이제 현대에서는 N시리즈 외에는 수동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이러다보면 조만간 수동 자동차 자체가 전부 사라질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늦으면 안될 것 같아 이쁜 수동하나 입양해왔습니다. 바로 2005년식 투스카니 fl1 수동입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시동 잘 걸리고, 기어 잘 들어가는 것 보고 바로 차량이전 완료했습니다.
이차는 이제 제겁니다.
19만키로. 소유주는 16회 변경. 18살이 되는 동안 무슨일을 겪었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헤질대로 헤진 기어부츠와 기어봉.
저에게 넘긴 마지막 소유주는 스리랑카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한국온지 10년차인 그는 K5를 구매 했다고 이 이쁜 투카를 판다고 합니다.
신나게 시동을 꺼먹으면서 집에 돌아와 자세히 차량을 살펴봅니다.
신차구매 흥분이 좀 가시고 나니 안보이던 것들이 보입니다.
앞유리창 금.. 민자타이어.. 전후방라이트고장..실내냄새..
일단 드리프트 타이어처럼 맨들맨들해진 타이어를 바꿔줍니다. 차 값이 백만원대이다보니 좋은 신품 타이어를 낄 엄두가 안나 22년식 중고타이어를 껴줬습니다.
차량상태가 이렇다보니 엔진오일도 당연히 상태가 안좋겠다는 생각에 바로 엔진오일을 교체하며, 고장난 라이트들도 교환해줍니다.
앞유리창은 20만언이나하는 고급부품이었습니다..ㅜ 진작 눈치채고 차량 구매시 더 네고를 했었어야했는데..
여튼 유리창은 주문해놓고 주말에 교체하기로 합니다.
대충 차량이 굴러갈 정도가 되고, 제 수동실력도 시동을 안 꺼트릴 정도가 되니 간단히 집근처 트레이더스에서 장도 보네요.
앞으로 좋은 곳으로 인도해줘 투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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