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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72시간 단식 포기(53시간) 후기와 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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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접하게 된 72시간 단식.

찾아보니 상식적으로 생각하던 체내 지방연소는 물론 단식 시간 경과에 따라 자가포식(세포 교체)와 인슐린 민감성 향상 그리고 궁극적으로 줄기세포 활성화에 따른 면역세포 교체.

단식이란게 단순 미용을 위한 체지방 감소가 아니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활동이었다.

그래서 당장 시도해 보았다.

주말엔 와이프랑 잘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 점심을 마지막으로 72시간 단식을 하고자 하였다.




최후의 만찬..
나중에 알고 보니 단식을 위해서는 단식 시작하기 전에 음식도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ㅋㅋ 마냥 이렇게 폭식하는 것이 아니라..



폭식 후의 체중.

단식 1일차.(8/31 일요일점심-월요일점심)

점심을 폭식해서 그런지 저녁에는 그다지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도 72시간 단식을 생각해서 그런지 첫날은 크게 배고픔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원래 매일 아침 화장실을 갔는데, 오늘은 가지 않았다. 확실히 생활 활력이 떨어짐을 느꼈다.

회사에서 남들 다 점심 먹으러 갈 때 나 혼자 안 간다고 하니 뭔가 어색했다. 그리고 기분이 점점 민감해지는 것을 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운동을 했었는데 단식하는 기간에는 운동을 피하였다.


단식  2일차.(9/1  월요일점심-화요일점심)

아침에 일어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평소만큼 잤는데도, 졸음이 심해진 것 같다.(그리고 단식을 시작한 이후 잘 때마다 먹는 꿈을 꾼다ㅋㅋ)

출근할 때 몰랐는데 회사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졸음이 쏟아졌다. 운전할 때도 약간 정신이 몽환 느낌이 있어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라는 걱정이 살짝 들었다.

이날 섭취한것은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해 집에 있는 소금을 약 1.5g 정도 먹었다.(존맛)






단식 2일차  오후 3시 혈당
평소 공복 혈당이 90 중후반 정도 나왔는데 단식한지 하루가 지나니 90 이하로 떨어졌다.



이건 평소 아침 공복 혈당.


단식 3일차.(9/2 화요일점심-수요일점심)


3일차가 되니,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조금씩 나타난다. 전해질 부족인가 싶어 소금을 좀 더 먹었지만, 전해질이 Na으로만 이뤄진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전해질을 좀 먹어줘야하는 걱정이 들었다.


단식 48시간째 혈당은 70.
혈당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수치이다. 저혈당 기준이 70이하이니 저혈당에 간당간당하고 있다.

머리가 띵한 느낌이 단식 2일차부터 계속 있어서, 블랙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좀 넣어줬더니 각성이 되었다. 신기하게 배고픔은 거의 없다. 오히려 평소에 점심시간 1시간전이 훨씬 배고픔을 느꼈던것 같다.



단식 끝내기 전 마지막 혈당.
한 20시간 더 해야 72시간인데, 20시간 후에는 혈당이 50짜리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평일에 걸쳐서 단식을 하니, 점심시간에 회사사람 눈치도 보이고, 활력이 떨어지니 일을 더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종아리가 너무 아프다. 한 50시간 경과 후부터 종아리가 슬슬 통증이 왔는데 소금을 먹어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라는 핑계로 3일차 저녁, 즉 단식 53시간만에 식사를 하였다.

퇴근하는길에 식사를 하여서 체중은 측정하지 못하였지만, 마지막 식사 후 76.35kg 에서 오늘아침 74.4kg(43시간 후)까지는 확인하였다. 확실히 넣어주는게 없으니 체중은 빠지는것 같긴하다. 이게 체지방인지, 근육인지는 명확지 않지만..



53시간 만에 식사.
신기한 점은 식사를 마치고 약 1시간 만에 종아리 통증이 다 사라졌다.

단식으로 이루고자한 인슐린민감성 회복, 자가포식은 내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기분은 뭐가 좋다. 72시간을 달성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왠지 몸이 재생된 느낌. 다음엔 출근하지 않는 날을 포함하여 72시간 목표하여 단식해야겠다.

그리고 아무생각/준비없이 단식을 시작하였는데, 미리 단식어플을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단식시간을 확인하면 보다 의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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