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10 초, 드래그 레이스

반응형

분노의 질주.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한번만 보지는 않았을 영화이다.
특히 분노의 질주1 마지막 장면에서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폴 워커)가 도주 중에 드래그 레이싱 하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다.

분노의 질주1. 드레그레이싱 출발점


도미닉의 닷지 차저와 브라이언의 도요타 수프라.
둘은 신호등이 바뀌는 것을 출발로 드래그 레이싱을 시작한다.
사실 저 주황색 수프라는 도미닉과 브라이언이 '10초 자동차(ten seconds car)'를 만들겠다며 같이 튜닝한 자동차이다.

이 영화를 처음볼 때는 드래그 레이싱을 잘 몰라서 10초?
제로백 10초는 소나타도 나오지 않나?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제로백 10초라면 저렇게 NOS 가스까지 불태우며 자동차를 혹사시키지는 않았을텐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서 말하는 10초는 드래그 레이싱에서 말하는 1/4 mile (1/4 mile = 400m)를 10초만에 돌파하는 자동차를 이야기 한 것 이었다.

400m 를 10초만에 돌파하려면 얼마나 빨라야 할까?
등가속도 운동을 한다면 10초만에 288km/h에 도달해야하고, 등속도운동을 한다면 144km/h로 10초간 달려야 한다.
뭐 실제 자동차는 이 중간쯤 될 것이니 아마 10초만에 200km/h초반까지 가속을 하는 자동차여야만 쿼터마일(400m)를 10초만에 돌파하지 않을까 싶다.

https://fastestlaps.com/ 라는 자동차 사이트에서 차종별로 가속능력을 기록해 놓은게 있어서, 과연 10초 차는 어느정도일지 확인해보았다.
자신이 관심있는 자동차를 검색해서 그놈의 성능을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1/4 mile이 10.8초 로 약간 아쉽지만 이정도 스펙이면 그래도 '10초 차'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 차는 과연 무엇일까?
G70 3.3T ?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한국차는 아니고







Ferrari 458 itailia

네, 3.8억짜리 페라리 458 이탈리아였습니다.
570마력에 제로백이 3.0초인 슈퍼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이 스포츠카가 10초차였던 것이 었다.

분노의 질주에서는 전문 자동차 수리소도 아니고 그냥 허름한 집 차고에서 뚝딱뚝딱 렌치를 조이고 딱고, 술 파티도 하면서 이런 3.8억 짜리 차와 같은 성능을 내는 자동차를 튜닝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런 능력자들이니 나중에 분노의 질주 후속편부터는 정부에서 고용해서 미션을 해결하는 것인가...?)

여튼 드레그 레이싱과 "10초"라는 상징성은 미국에서는 굉장히 옛날부터 내려오던 문화이다.
그 옛날의 엔진, 타이어 기술등으로 이러한 성능을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그래서 hot rod라고 멀쩡한 엔진을 띄어내고 V8의 4.0~ 8.0L의 고배기량 엔진을 스왑하는 문화가 발달한 것 같다.

기름도 쌌었고, 길은 100마일씩 쭉쭉 뻗은 천조국 미국이니까 이런 hot rod와 맞물려 1900년도 중후반에 머슬카 문화가 흥했다.
다음 글엔 같으면서도 같지않은 머슬카 / 포니카 / GT카의 차이를 확인해봐야 겠다.

READY? GO!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