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차장이나 신호대기중일 때 주변에서 아주 쩌렁쩌렁 통화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귀가 안좋아서 볼륨을 키웠다고 보기에는 너무 크고 선명해서 이건 뭐 자동차 결함인가 했는데, 그런 차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인터넷에도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은데 제대로된 답변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차가 안좋을 수록 그렇다라는 둥..(밑에 나오겠지만 진실은 음향처리가 잘된 고급차일수록 밖으로 소리가 많이 나옵니다ㅋㅋ)
그래서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하고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유튜브 모카채널에서 음향 전문가분이 나오셔서 시원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일단 소리를 만들어내는 스피커의 원리를 대략 알아야합니다. 스피커는 앞뒤로 진동하며 소리를 만드는데 앞으로 움직이며 내는 소리와 뒤로 움직일때 내는 소리가 동일하고 위상만 반대(역파장)입니다. 그래서 이 뒤에서 나오는 소리를 차단해주지 않으면 본래 소리, 앞에서 나오는 소리를 간섭해 음질이 나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스피커 뒤에 공간에 흡음제등으로 역파장을 흡수해줍니다)
이 원리는 자동차에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요즘 자동차에는 문, 대시보드, 트렁크 위 등 최소 6개에서 20개까지 엄청나게 스피커가 많이 달려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의 구석구석에 스피커가 달려있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제약이 있어 역파장을 흡음하는 공간을 준비하기 어렵고, 그래서 흡음하는 대신 그냥 밖으로 역파장을 보내버립니다. 그럼 차량 외부와 내부만 소리가 분리되면 서로 간섭할일이 없겠죠.
그래서 우리가 주차장에서 듣게되는 통화소리가 그렇게 크고 선명했던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방출한 역파장이었기 때문에..
이는 현기차뿐 아니라 고급수입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즉, 똥차라고 통화음이 밖으로 잘나오는게 아니라.. 음향처리가 잘된 고급차일 수록 밖에서 통화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앞으로 고요한 곳에서 블루투스를 이용해 차량 내부에서 통화를 하게 된다면, 이는 공개통화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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