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처음으로 낚시를 했다.
그것도 선상낚시로 했다.
직장동료들과 함께해서 10여명이 함께해서 두려움 없이 질렀는데, 막상해보니 큰일이 아니었고, 꽤나 재밌었다.
예약
선상낚시가 기업에서 운영하는게 아니라, 낚시배를 갖고 있는 선장님이 각각 선상낚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듯이 보인다.
그래서 통합적으로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없고, 각 낚시배 마다 예약을 받는다.
일단 선상낚시로 검색해서 나와 가장 가까운 오이도 출발하는 낚시배를 검색했다.
선상낚시는 시간대별로 크게 3개로 나뉜다. 오전/오후/종일.
오전은 AM4:00~AM10:00,
오후는 AM10:00~PM4:00,
종일은 위에 시간 합쳐서
각 배마다 다르겠지만 반나절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6시간정도 탄다.
우리는 갔다와서 잡은 물고기로 점심을 멋지게 회쳐먹고 매운탕을 먹을 생각으로 오전 낚시배를 예약했다.
배 정원은 거의 모두 20명이다.
그래서 다른 일행과 섞이게 되고, 혼자오는 사람도 많았다.
시작하면 낚시에 정신팔려서 같이 온 일행이랑도 말도 안섞기 때문에... 누구랑 가는지는 크게 안중요한 것 같다.
가격
가격도 낚시배 별로, 어종 별로 상이했다. (어종이 멀리있으면 멀리나가느라 돈이 비싼듯했다)
우리는 낚시를 처음해보는 사람들이 많고, 가격이 저렴했으면해서 가장 저렴한 것들로만 찾았다.
오이도에서는 광어 낚시가 싼편이었고, 대략 반나절 낚시로 1인당 5만원이었다.
초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낚시대도 없어서, 낚시대도 대여했다. 1인당 5천원.
그외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돈은 미끼 / 채비 / 봉돌 이었다.
채비(광어)와 봉돌(40호)은 모자라면 안된다고해서 인당 7개씩 준비했다.(실제로는 아무리 많이써도 5개?)
미끼는 인터넷으로 갯지렁이 2kg짜리를 4개해서 8kg(10여명이 쓰기에는 매우 많아 마지막엔 한번에 지렁이를 3개씩 바늘에 꼽고 던졌다..)
결론적으론
+ 낚시배 5만원
+ 낚시대 대여 5천원
+ 채비/봉돌 인당 약 12천원
+ 갯지렁이 인당 약 6천원
Total 약 7만3천원
준비물
위에 언급한 낚시대 / 채비 / 봉돌 / 미끼 외에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
목장갑(초보들이 갯지렁이와 잡은 물고기를 만지기 어렵기 때문에 목장갑)
신분증, 멀미약, 아이스박스(잡은 물고기 가져갈 용도), 물, 물티슈, 썬크림, 긴팔(팔토시), 긴바지, 모자, 썬글라스 이정도면 되었다.
초보들은 대부분 낚시배 만큼 작은 배를 탈일이 없어 자신이 배멀미를 하는지 잘 모른다.
낚시배는 어디 제주도나 홍도를 놀러갈때 타는 유람선과는 차원이 다른 흔들림?을 갖고 있어 멀미를 대비해야한다.
키미테를 다들 많이 붙히는데, 키미테는 붙히고 약 4시간은 있어야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배타는 시간을 잘 고려해서 미리 붙혀서 초반에 고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개인적으로 용량을 조절한다고 잘라쓰거나, 2장을 붙히는 일은 절대하지 말아야한다!)
후기
꽤나 긴 여정이었기에 시간흐름에 따라 적어본다.
새벽 2시..
잠을 잤는지 안잤는지 모를 기분으로 일어나서 대충씻고 준비물을 챙겨서 오이도 선착장으로 떠난다.
배는 4시 출발이지만 오이도 선착장은 주차장이 항상 붐빈다는 말에 우리는 3시쯤 도착했다.
다행히 3시에는 주차가 그리 빡세지 않았는데.. 갈수록 차가 엄청 많아져서 도로에도 많이 주차를 하는 것을 보았다.
예약한 배의 승원명부를 작성해야하고 이때 신분증을 확인한다.(한다고 한다.. 일단 신분증은 챙기는 것이 좋겠다)
이 새벽에 낚시하러 나온사람들이라 그런지 열정이 대단해서 다들 늦지 않는다.
그래서 출항시간인 4시보다 좀 전에 배에 승선할 수 있었다.
승선하면 구명조끼를 차고, 낚시대를 대여받고, 배 테두리에 있는 낚시대 홀더에 각각 자리를 차지한다.
제일 앞부분은 너울이 심하고, 미끼를 교체할 때 받침할 공간이 없어 비추이고, 나머지 자리는 뭐 다 비슷했다.
너무 옆사람이랑만 안붙으면 될 것 같았다. 생각보다 옆사람과 낚시줄이 엉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자리를 찾고나면 쉴틈없이 라면이 나온다.
우리는 낚시엔 초보지만 먹는덴 전문가라 김밥도 함께 챙겨와서 든든하게 김밥+라면을 먹었다.(라면+김밥은 언제나 옳다)
선상낚시가 유행이라 그런지 경쟁적으로 배들을 리모델링?을 한 것 마냥 배가 깔끔하다.
화장실도 구조적으로 높이만 낮았지 깔끔했고, 휴게실도 넓었다.
하지만 휴게실은 아무도 안썼다.. 다들 경쟁적으로 낚시에 미쳤갔기 때문에..
대여한 낚시대에 채비와 봉돌을 연결한다. (처음하는 초보자라고하면 선장님과 선원님?이 도와주신다)
깜깜한 새벽에 출발했는데 어느새 날이 밝아온다.
처음 낚시 포인트까지 가는데는 꽤나 시간이 걸렸다.
라면도 먹고 낚시 채비 준비를 다하고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대충 낚시 포인트는 영종도와 대부도 사이 바다에서 이뤄지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오는데도 1시간은 넘게 걸린 것 같다.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하고, "뚜~" 고동소리나 울린다.
낚시대를 던지라는 소리이다.
그런데 고동소리가 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낚시를 처음한다는 사람들이 잘도 낚아 올린다.
처음에는 지렁이도 못 끼었지만, 옆에서 저렇에 낚아올리는 것을 보면 눈에 봬는게 없다.
뱀이라도 맨손으로 잡아서 바늘에 낄 기세로 낚시에 몰입한다.
장갑도 끼고 있고, 언제 내 미끼를 물고기가 물지모르기 때문에 동료들 사진 찍어줄 겨를이 없다.
처음엔 다들 신기해서 사진 많이 찍지만 다들 엄청 낚다보니 무감각하다. 오직 더 많이! 더 큰놈!을 낚을 생각 뿐이다..
오늘은 우럭이 타켓이었는데 조기가 가장 많이 잡혔다.
그 외에도 뽈락, 장어 등등 광어랑 우럭빼곤 다양하게 잡혔다.
우럭은 몇 마리 못잡아서 선상에서 회는 한마리 뿐이 칠 수 없었다.
한바탕 낚시를 마치고 겨우 10시가 되어 돌아오는데, 선착장이 주차장이 되어있었다.
오후 타임에는 오이도에서 셔틀이 있다는데, 그걸 이용해야지 자차를 이용하긴 너무 힘들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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