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질이라는게 웃긴게, 갖고 있으면 안차다가
막상 방출하면 애타게 찾는다..
다시는 안찾을 줄 알았던 다이버 시계.
6개월도 안돼서 그 틱틱 돌아가는 베젤이 그립니다.
하지만 다이버는 대부분 너무 크고 두껍다.
그래서 찾아냈다. 미니다이버워치.
세이코 SNE573
인터넷으로 최저가로 샀다!
약 50만원 조금 안되게
언제부터인가 세이코가 이정도 가격도 감사하게 되어버렸다..
인터넷 최저가이다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뒷 판부터 벗겨보았다 ㅎㅎ
다행히 SNE573의 솔라 쿼츠 무브먼트인 V147이 잘 들어 있었다.
시계가 정상임을 확인했으니,
그럼 기추뽕에 빠져본다.
SNE모델은 색상별로 5-7개가 되는것 같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이 검흰 모델이 가장 인기가 많다.
왜냐하면..
사진과 같이 이쁘기 때문이다ㅎㅎ
다이버 답게 케이스백은 스크류이고, 가운데에는 세이코 다이버 로고가 박혀있다.
이 시계를 사게된 가장 큰 이유.
바로 두께가 10.5로 다이버시계치곤 아주 맘에 드는 얇은 두께를 가졌기 때문이다.
두꺼운 시계는 아무리 이뻐도 손목 위에 얹으면 뭔가 시계를 모시는 느낌과 함께 매우 거슬린다.
대부분의 금속이 무광처리되어 있어서 스크래치가 크게 보이지 않고, 시계 자체가 얌전하니 은은한 멋이 있어서 좋다.
하.. 다이버가 너무 단정하니 이쁘자나.
이놈은 사파이어글래스이긴 하지만 AR코팅(무반사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의 각도에서 완전히 클리어한 모습을 감상하긴 어렵다.
이렇게 살짝씩 반사가 껴있다..
이놈의 다이얼은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인덱스가 매우 닮았다.
하지만 핸즈 디자인이 세이코 다이버 전용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긴하다.
핡. 얇아. 좋아.
세이코 답게 야광은 준수하다.
다이버라고 꼭 스포티한 착장에 찰 필요는 없다.
그냥 내가 차고 싶은 시계를 찬다!
이놈은 솔라쿼츠이기 때문에 광합성을 한다. 그래서 배터리를 10년 주기로 갈아주면 된다고 한다. 실제론 더 길게 갈아 줄 거 같긴하다@@
명색이 다이버워치인데 다이빙은 못해도 바다에는 넣어줬다. 스노쿨링하면서 바닷속 다이버 찰칵.
(시계질을 하면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된다)
시계가 가장 이쁜 그 시간.
이놈을 사놓고 메탈, 특히 쥬빌레로 줄질을 많이 한다.
물론 어울리긴한데, 나는 이 흰검 조화에 검정 러버스트랩 깔맞춤이 이 시계의 최고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메탈스트랩 시계가 넘치는 요즘 다이버 시계 하나 정도는 러버로 남겨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오토매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쿼츠가 걸리겠지만, 나처럼 쿼츠충에게는 아주 딱 좋은 최강의 다이버 워치이다.
그럼 이제 방출없이 끝까지 함께 하자!
seiko SNE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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