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하면 흔히 롤렉스를 생각하고,
좀더 생각해보라면 까르띠에, 오메가 정도가 생각날 것이다.
그렇게 나온 것이 롤.오.까 이다.
하지만 이건 일반인의 시선이고, 롤오까 위로도 수 많은 브랜드가 상위 포지션으로 존재한다.
특히 Big 5라고 불리는 파텍필립, 랑에운트죄네, 브레게, 바쉐론콘스탄틴, 오데마피게가 있다.
이런 명품 시계들은 다 하나 같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헤리티지를 강조한다.
그만큼 가격도 어마어마하여 엔트리 모델이 수천만원이고, 시계에 금이 조금만 발라지면, 억대가 넘어가는 모델들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런 명품 시계 카르텔에 혜성처럼 등장한 브랜드가 있으니, 리차드밀이다.
역사가 30년도 안되었지만 이미 가격으로만 보면 Big 5를 짓밟았다.
시계 계급도만 봐도 10년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언급이 잘 안되던 리차드밀이 이제는 이렇게 Big 5를 누르고 최상위에 당당히 포지션하고 있다.

리차드밀과 테니스 황제 나달을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나달이 리차드밀의 후원으로 리자드밀을 차고 테니스 경기에 임하면서 리차드밀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케팅만 잘한 것이 아니라 리차드밀은 고전 시계 카르텔에서 하지 않던 신선한 시도를 많이 시도하고 성공한다.
나달처럼 과격한 운동에도 전혀 부담이 안되고 내구성도 좋은 시계를 만들기 위해 우주선에 사용되는 소재를 사용하여 시계를 제작한다.

그 결과, 50미리가 넘는 거대한 사이즈이지만 무게는 20g대를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50미리 시계면 최소 케이스만 80g이상은 나간다.
이렇다보니 가격도 엄청난데, 엔트리모델이 억대이고, 수십억대하는 모델도 숱하게 많다.
이렇게 성능도 좋고, 디자인 유니크하고, 가격 비싸기로 유명하니, 유명인들에게는 불티나게 팔리는 시계이기도 하다.

시계를 포함해 모든 엑세서리에 진심이신 우리 아조씨, 추성훈님도 리차드밀을 소유하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 브레게 금통도 가지고 있으신 듯)

리차드밀이 원래 리테일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다른 시계브랜드에 비해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중고가격도 상다하다.
시계 대표 중고사이트 크로노24에서 보이는 리차드밀 시계 가격이다.
이런 시계 하나면 아파트 하나는 차고 다니는 느낌?
이렇게 가격이 현실감각이 없어지다보니, 롤렉스처럼 일반인들도 이 악물고 예물로 하나 사볼만한 가격이 아니다.
하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간단히 실물 느낌을 한번 느껴보고 싶을텐데,
알리가 해줬다.

깜빡 속으셨겠지만, ㅎㅎ
리차드밀 아닙니다!

바로 알리의 메기르(MEGIR)라는 시계 브랜드입니다.
알리 시계를 몇년째 구매하고 있지만, 저도 이번에 처음알게된 브랜드입니다.
살펴보니 리차드밀 디자인을 오마쥬하여 저렴하게 출시하는데 특화된 브랜드 같습니다.

그래서 시계 커뮤니티에서는 메기르 시계를 '리차이나밀'이라고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외형은 리차드밀처럼 거대합니다.
케이스 크기는 42x53 mm이고, 두께는 15mm에 이릅니다.
사실 크기는 따라하기 쉬운데 무게가 문제겠죠.

리차드밀은 아무리 러버밴드라지만 대부분의 모델이 20~50g 사이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지만,
이 메기르는 러버밴드임에도 불구하고 100g이 살짝 넘습니다.

사실 이 시계를 구매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그냥 스켈레톤 시계를 하나 소장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계 정면에서도 기계식 시계의 무브먼트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6시 방향에 쉴새없이 움직이는 밸런스휠과 틈새로 빼꼼히 보이는 스케이프먼트휠, 펠렛포크의 움직임은 비싼 소재를 쓰지 않아도 기계식 시계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토매틱 시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씨쓰루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를 감사하기 위해 시계를 벗고 뒷판을 구경하는 번거로움은 없습니다.

그리고 12시 방향에는 메인스프링 베럴이 보이는데, 스프링이 얼마나 감기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용두를 돌려서 테옆을 감을때 과하게 감지 않을 수 있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없지만 더 확실하게 얼마나 파워가 남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스켈레톤 모델이기 때문에 뒷면도 씨쓰루 입니다.
앞면이 너무 자극적이라 뒷면이 오히려 단정해 보입니다.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래도 디자인적으로 신경쓰고자, 각 나사에 색을 칠해 놓아서 단조롭지는 않습니다.

시계 앞면에는 없지만 뒷면에 브랜드명이 써있네요.
MEGIR.

이 시계의 모델명은 2245 입니다.
비슷한 케이스 모양에 다이얼 내부 디자인이 다른 모델, 쿼츠 무브먼트인 모델 등이 추가로 더 있습니다.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QC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저 아래 나사 중 오른쪽 나사의 왼편에 얼룩(스크래치)는 제가 시계를 수령하고 개봉할 때부터 존재하던 것입니다..
알리 정책이라면 무료 반품이 가능했겠지만, 배송시간도 있고 그리 명품시계도 아니라 그냥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버클에도 메기르라는 로고가 크게 위치합니다.
스트랩은 실리콘 러버라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고 냄새도 많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사진처럼 먼지가 잘 달라붙고, 검정색이라 먼지가 눈에 잘 띄네요..

이 모델은 메기르에서도 비싼축에 속합니다ㅎㅎ
스켈레톤 디자인이 가장 멋있어서 이 모델을 할인받아서 6만원 초반대 구매하였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디자인은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리차드밀 맛보기 용이라면 아래 모델을 추천합니다.

이 모델은 같은 기계식 시계인데도 디자인 차이로 2만원대입니다!
구매하려고 모델을 고민할 때는 몰랐는데, 이 모델도 디자인이 나쁘지 않네요..
다시 구매한다면 4만원을 아끼고 이모델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아무튼 NH 오토매틱 무브먼트 가격이 4만원이 넘어가는데, 시계 자체가 2만원대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알리에서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특히 잘 못들어본 브랜드)의 시계는 사보면, 정말 손목에 올려보자마자 이건 쓰레기다! 라는 품질을 갖고있는데, 메기르는 절대 그정도는 아닙니다.
파가니디자인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품질을 갖춰서 충분히 차고 다닐만한 품질을 지녔습니다.

이렇게 쿼츠 모델도 있네요.
가격도 좋고, 별점과 판매수량도 꽤 받쳐줘서, 메기르라는 브랜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걸 구매할 때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없었던게 제일 고민이었는데, 그걸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냥 믿고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

케이스 크기는 크지만 이렇게 러그 끝에가 라운드처리되어서 손목에 촥 밀착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착용감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확실히 크기는 커서 손목 16cm 이하라면 방간이 뜰 확률이 높겠지만, 이 시계는 그런맛으로 차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켈레톤이라 이렇게 보면 시계 뒤에 배경이 훤히 보이는 모습입니다.
결국 초명품 리차드밀의 오마쥬 제품이지만, 이정도 품질, 이정도 가격이라면 맛보기로 손색이 없는 최고의 가성비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계 기스 셀프 제거, 셀프 폴리싱 브러싱 (0) | 2025.10.31 |
|---|---|
| 남성 명품 시계 입문,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200 쿼츠 (0) | 2025.10.22 |
| 태그호이어 정품 조회 방법(가품 확인) (0) | 2025.10.11 |
| 시티즌 다이버 워치, 복어 풀루메 브슬 버전 후기 NY0040 (0) | 2025.09.25 |
| 라코 플리거 프로 공홈 구매(직구 관세 면제, 부가세 납부) (1) | 2025.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