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버 시계, 시티즌 복어 ny0040 모델이다.
왜 유명한지는 크게 4가지 이유가 있다.
1. 가성비가 좋다
2. 다이버 성능이 좋다
3. 헤리티지가 쩐다
4. 이쁘다?!
1. 가성비가 좋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 시계 가격들이 미쳐 간다. 최근 몇 년간 소위 시계 명품 브랜드(롤 오 까) 대표 시계들은 대부분 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티즌과 함께 국민시계였던 세이코 다이버는 이제 50만원은 줘야 찰 수 있게되었고..
시티즌도 가격이 오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세이코만큼은 아니었다. 시티즌의 오래된 그리고 유명한 다이버 시계, 복어는 아직 20만 원대 구할 수 있다.
20만 원대 후반에 가격이 뭐가 가성비가 좋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뒤에 나오는 헤리티지와 성능을 생각하면은 그리고 요새 시계 가격을 생각하면은 당연히 가성비가 아닐 수 없다.
2. 다이버 성능이 좋다
복어의 얼굴에는 Diver's WATER RESIST 200m라고 적혀 있다.
흔히 시계 방수를 뜻하는WATER RESIST 가 아니라 Diver's 가 앞에 붙는다는 것은 ISO 국제표준에 따라 방수 테스트에 적합하다는 뜻이다. 이게 아닌 시계는 시계 브랜드의 자체 수압 테스트를 진행해서 표기하지만, DIVER'S는 국제 표준이 따라 테스트한다. 항목도 수압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온도변화에 따른 내부습기형성 여부, 충격 테스트등을 진행한다. 이 가격에 이정도 스펙을 만족해주다니 혜자가 아닐 수 없다.
3. 헤리티지가 쩐다
이 사진은 보고하면은 꽤나 많이 연관 검색되는 사진이다. 이 사진에 사람들은 이탈리아 해군인데 자세히 보면은 왼쪽에 복어을 차고 있다!
바로 이 시계인데, 스펙은 정확히 같진 않겠지만 디자인은 그대로이다. 사실 내 시계가 군대에 쓰이건 우주에 쓰이건 크게 상관 없을 수도 있지만, 스마트 워치가 즐비한 요즘 기계식 시계를 찬다는 것 자체가 이런 헤리티지 하나하나가 소중한 시대인 것 같다. 여튼 20만 원대에서 시계에 이런 헤리티지 하나라도 있는 것이 어디인가!
4. 이쁘다?!
이 그림 속에 복어는 이쁜가? 사람마다 당연히 보는 놈이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특이하다는 생각은 할 것이다.
복어는 바로 그런 시계이다. 어떤 사람은 아주 못생겼다고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아주 이쁘다고 할 것이다.(대부분 시계에 미친 사람들이 이쁘다고 한다..)
여튼 NY0040은 완전히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저 멀리서 봐도 복어인지 알 수 있고, 앞으로도이 시계와 비슷한 디자인의 시기에는 볼 수 없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독특하고 유니크한 시계를 찾는 사람에게는 딱인 디자인이다.
복어는 대부분의 다이버 워치처럼 브레이슬릿과 러버밴드를 제공한다. 안타깝게도 두 종류 모두 순정은 아주 품질이 조악하기로 유명하다.
시계 케이스는 랜덤으로 배송되는데 일반적인 박스로 배송될 때가 있고 이렇게 귀엽게 작은 산소통 케이스로 배송될 때가 있다.
특이한 복어 디자인이지만 그 중에서도 더 특이한 것을 원한다면, 이 형광복어 색상(검정, 파랑, 형광 중에서)을 선택하면 된다.
색깔이 너무나도 튀지만, 밤이 되면 더 튄다.
바로 이렇게 다이얼 전체에 야광이 들어온다. 플루메 복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완전 관종의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그게 이 복어의 매력이기도 하다.
케이스 크기는 42mm이고 두께는 약 13mm 정도(스펙상으로는 12mm이지만 실제 측정하면 약 12~13mm 정도 된다)이다.
케이스 크기가 42mm로 작지는 않지만 러그 투 러그가 44.5mm 시계 크기에 비해 짧다. 그래서 손목이 크지 않은 사람에게도 꽤나 어울리게 찰 수 있는 시계이다.
하나 아쉬운 점은 두께가 1mm만 좀 더 얇았으면 하는 점이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나는 케이스 크기보다는 두께에 엄청 민감한 편이다.
두께가 두꺼우면은 시계를 차는 것이 아니라 시계를 모시는 것 같은 느낌이 점점 많이 든다.
재치 브슬은 정통 다이버 시계스럽게 다이버 익스텐션을 제공한다. 다이버 익스텐션이란 잠수복을 입었을 때 잠수복 위로 시계를 찰 수 있도록 시곗줄 길이를 임시로 늘려주는 기능이다.
그래서 버클의 저 버튼을 눌러 주고 당겨 주면은 시곗줄이 저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 잠수복을 입을 일은 없지만 여름에 땀이 차거나 손목이 부었을 때 아주 요긴하다.
미요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케이스 백은 솔리드백이다. 파워리저브는 약 40시간으로 이틀이 채 안 된다. 그래서 가끔씩 시계를 차게 되면은 날짜와 요일과 시간을 맞추느라 고생하게 된다..
나는 제치 러버는 경험해 보지 못했고(듣기로는 아주 뻑뻑하고 단단하다고 한다) 브레이슬릿만 경험해 봤는데 단점은 아래와 같다.
일단 이중 버클이라 이렇게 한번 버클을 열어 주고,
(이 부분은 다른 시계의 이중 버클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
속 버클을 버튼이 아니라 힘으로 열어 줘야 하는데, 꽤나 뻑뻑해서 엄지 손가락이 고생이다. 힘을 너무 주다 보니 옆에 튀어나온 부분에 엄지손가락에 쓸려서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열면 이런 철판 클라스프가 보인다.
그래서 약 1년간 사용하다가 시티즌과 세이코의 시곗줄 제작 업체로 유명한 롱아일랜드에서 브리슬릿을 주문하였다.
똑같은 이중 버클이지만 디자인이 주빌레라 훨씬 화려하다.
클라스프도 철판이 아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힘으로 여는 디자인이 아니라 버튼으로 여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손가락이 다칠 일이 없다.
대신 시티즌 로고와 다이버 익스텐션을 잃었다..
은근히 세이코와 시티즌 다이버에는 주빌레 브레이슬릿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 울퉁불퉁한 베젤과 주빌레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여튼 미쳐가는 시계 가격 상승 속에서 몇 안남은 가성비, 헤리티지, 독보적 디자인의 다이버워치. 시티즌 보고, NY0040 후기는 한마디로 평생 소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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