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계

쿼츠 끝판왕, 그랜드세이코

반응형

 
스위스 명품 시계는 쿼츠를 더 이상 고급 시계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롤. 오. 까.에서도  롤렉스는 아예 쿼츠모델이 없고, 오메가/까르띠에도 쿼츠는 하나 아래급으로 크기나 초침유무나, 양각인덱스의 프린트화 등으로 차등을 준다.

아무래도 쿼츠보다는 오버홀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기계식(오토매틱, 수동) 시계가 마치 구독제처럼 회사 경영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쿼츠는 5천원짜리 시계에 들어가는 것도 천만원짜리 오토매틱보다 정확하니, 명품시계는 더 이상 기술력보다는 감성의 영역으로 보는 것 같다.

여튼 쿼츠는 오토매틱에 비해 훨씬 관리가 편한데 정확하다.
쿼츠는 그 매력이 있는데, 쿼츠에서도 고급시계를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쿼츠파동을 일으킨 일본 브랜드, 세이코와 시티즌이 감사하게도 쿼츠에 진심이라, 고급모델도 출시해준다.
 
세이코는 고급 브랜드로 "그랜드세이코".
시티즌은 고급 브랜드로 "더 시티즌".
 

 
 
아직은 브랜드빨로는 확실히 그랜드세이코가 더시티즌보다 우세이다.
기술력 차이는 잘 모르겠다.
둘다 개쩌는 쿼츠를 만들어낸다.
 
직관적인 비교의 한 예로써 온도변화에 따른 시간정확도이다.
쿼츠는 수정이 온도에 따라 물성이 변해서 시간 정확도가 바뀐다.
그런데, 세이코와 시티즌의 고급 쿼츠 모델은 이 온도에 따른 변화를 보정으로 맞춰준다.
아래처럼
 
 

 
 
 
불쌍하게도 오메가가 비교대상이 되었지만, 다른 명품 브랜드에서 나온 쿼츠는 대부분 이럴 것이다.
다들 기계식 시계에 올인하느라 쿼츠는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 생각난다면 론진의 V.H.P 정도가 온도보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튼 그랜드세이코는 그 브랜드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있다.
그래서 멀리서봐도 딱 그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저 넙데데한 칼침 핸즈이다. (+ 자라츠 폴리싱까지)
그세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저 칼침에 환장한다.
나도 그렇다. 야광 도료가 발려있지 않아 더 깔끔하다.
야광은 없지만 저 칼침핸즈가 달빛을 반사해서 시간을 읽는다는 썰이 있다..

 




근데 중국에서 카피에 물이 올랐는지, 스위스 명품이 아닌데도 그랜드세이코도 짝퉁이 돌아다닌다.
알리에서도 아주 쉽게 뜨곤하는데, 아래처럼 그랜드세이코가 아닌 세이코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28,000원 짜리는 사진만 봐도 마감이 별로일 것 같긴한데,
11만원 짜리는 뭔가 마감도 칼같이 잘해놨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랜드세이코 정품을 그 누구나 쉽게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쿼츠에 한해서.
바로 핸드폰으로 '슬로우모션' 촬영을 하는 것이다.
 
그랜드세이코의 고유한 칼침핸즈는 다른 핸즈들 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쿼츠 토크만으로는 돌리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랜드세이코에서는 1초에 2번씩 움직이는 무브먼트를 개발하여, 토크를 보완했다고 한다.
 
여튼, 진짜 그랜드세이코 9F 쿼츠는 아래처럼 움직인다.
(GIF 파일)
 

 
 
띠띡.
초침이 1초에 한번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띠딕 2번 끊어서 움직인다.
사실 맨눈으로 보면 절대 알 수가 없다.
뭔가 더 부드럽다고 하는데, 동물아니고서야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여튼 슈퍼쿼츠 그세 9F 무브먼트는 이렇게 짝퉁과 구별할 수 있다.
 

 
 
그랜드세이코의 또하나의 강점은 바로 자라츠 폴리싱.
장인들이 아주 미세하게 폴리싱하여 마감이 좋다고 한다.
특히 다이얼에 한해서.
브슬은 욕을 좀 먹는 편이다..
 

 
 
근데 실사용자로서, 브슬이 크게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보들보들한 느낌이 마감이 좋아보이기만 한다..
구매한지 1년이 지났는데 뽕이 덜 빠졌나..?
내년에 다시 한번 체크해봐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