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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7만원짜리 IWC? 아디스다이브 플리거

샀다 플리거 시계.

  • 플리거 시계: 공군이 사용하는 시계 중 독일 공군이 사용하는 시계를 말함

왜 독일 공군의 시계를 플리거라는 다른말로 부르며 시계 문화가 생겼냐하면, 그만큼 독특하고 이쁜 디자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플리거 디자인의 대표이자 최고봉은 IWC 마크 시리즈가 있다.




군용시계라는 말이 무섭게 가격이 우주로 솟았기에.. IWC는 ㅃ2

그런데 늘 구경하는 알리에 꽤 괜찮은 플리거가 떠서 구매했다.




바로 이놈!
아디스다이브라는 브랜드로 알리에서는 파가니디자인 정도의 저렴함과 적절한 품질로 알려진 브랜드이다.

IWC에서는 근 천만원에 판매하던걸 아디스다이브는 할인쿠폰먹여서 7만원대에 팔아줘다..




스펙은 NH35 오토메틱무브먼트에, 스댕 케이스 + 5연줄 브슬, 사파이어글래스(내부AR코팅)로 구성만큼은 IWC 부럽지 않다 ㅋㅋ

가장 큰 장점은 로고가 없는 버전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얼은 물론이고 위 사진처럼 용두에도 로고가 없고,




이렇게 케이스백에도 로고가 없다.
사실 다른 디자인이었다면 로고가 없는 것이 꽤나 신경 쓰이고 어색할 수 있으나, 이 플리거는 다르다.

왜냐하면 플리거 디자인은 독일공군에서 디자인하여 여러 시계 제조사에 이대로 만들어 달라고 해서 나온  디자인이라 디자인의 원조를 시계 브랜드에서 주장하기 어렵고, 그 당시에는 로고가 없는 플리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성을 계승해서 로고가 없는 플리거를 옵션으로 파는 시계 브랜드도 많다(라코, 스토바).

더욱이 아디스다이브라는 알리 브랜드를 딱히 티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IWC를 카피한 시계라는 오명이 껄끄러운 사람에게 이런 플리거의 특징은 좋은 방패가 된다.




이 5연줄 브슬은 사실 플리거랑은 크게 상관이 없다. 그냥 플리거 대장 IWC가 5연줄 브슬로 제품을 출시한 것이 평이 좋아 다른 플리거에도 종종 쓰이곤 한다.

7만원짜리 시계치고 이 브슬 품질이 너무 좋다. 엄청 부드럽게 마감된건 아니지만 날카로운 부분없고, 무광 브러쉬도 일정하게 잘 되었다.




하나 아쉬운점은 케이스크기가 39mm라 조금만, 1~2mm만 작았으면 하는 거다.
둘 아쉬운점은 케이스 두께가 12mm인데 조금만, 1mm만 작았으면 하는 거다.
셋 아쉬운점은 날짜창이 있는데, 그냥 없애고 고스트 포지션을 만드는게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른 시계를 차면서 데이트창이 이렇게 거슬린적이 없었는데, 아라비안숫자로 인덱스가 있는데 그 중 하나(3)이 쏙 빠지니까 이 비대칭을 참을 수가 없다..




아 추가로 하나 개선하자면, 이 철판 클라스프이다.
외부로는 보이지 않지만, 시계를 찰때마다 보이는 이 철판은 눈이  불편하다..




그리고 이 이중버클.. 평생 시계를 차면서 시계가 풀린적이 없는데, 이런 이중버클을 시계를 차고 벗을 때마다 번거롭고, 찰랑찰랑 소음까지 난다!
다이버처럼 파도에 강한 저항을 많이 받지 않는한 2중버클은 글쎄...




그래서 9천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알리에서 버클을 따로 구매했다.




철판 클라스프 ㅃ2




2중버클 잡소리 ㅃ2.
이제 내 소중한 손톱 보호도 가능.




요새 알리에서 NH35를 사려면 최저 4만원 이상을 줘야하는데 NH35를 무브로 쓰는 사파이어 시계가 7만원이라는게 의심스러워 뒤를 까봤다.
다행히 NH35가 박혀있었다..




플리거의 또 하나 특징은 강한, 촘촘한 야광!




아디스다이브 플리거 좋아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