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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오토매틱 시계 오차 셀프 수정(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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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매틱 다이버 시계인 시티즌 복어, NY0040.
바다속에서 스노쿨링도하며 빡시게 굴렸지만 멀쩡하게 잘 버텨주고 있다.
하지만, 하나 걸리는 것은 처음 시계를 샀을 때부터 하루에 20초 정도 빠르게 간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5만원짜리 오토매틱도 생각보다 10초 이상 오차가 안나는데, 이렇게 오차가 나니 굉장히 거슬렸다.
 
결국 뒷판을 까고 오차 조정(수정)을 하였다.
 
 

오토매틱(기계식) 시계의 오차 조정(수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현시계의 오차를 측정한다.

 
전문 기계가 없더라도, 핸드폰만 있으면 가능하다.
"watch accuracy meter"라는 앱을 마켓에서 다운 받으면 핸드폰으로도 아래처럼 측정이 가능하다.
 
 

 
 
 
핸드폰 마이크부분에 시계를 가까이하고 무브먼트 소리를 측정을 하는데, 가끔 어떤 시계는 무브먼트 소리가 잘 안들려서 측정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뒷판을 열어주고, 휴대폰 마이크를 가까이하면 측정이 잘 된다. (시티즌 복어가 그랬다..)
 
여튼 측정결과 역시나 +14초이다.
(시계 오차 측정 시 시계의 체위에 따라도 오차가 달라진다. 즉, 시계정면이 하늘을 보는지, 옆면을 보는지, 바닥을 보는지에 따라 중력이 무브먼트에 작용하는 방향이 달라져서 오차도 달라진다. 내가 가장 많이 시계를 위치하는 체위로 측정하는 것이 좋다)
약간 시계 속도를 늦춰줄 필요가 있겠다.
 
 
 

2. 무브먼트에서 오차 조정 레버를 오차반대 방향으로 돌려준다.

 
왠만한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는 아래 사진처럼 무브먼트 오차 조정레버가 달려있다.
보라색 보석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레버를 오차에 따라 돌려가며 오차를 수정한다.

이 시계는 +14초 빠르게 흐르니, - 쪽으로 1자 드라이버로 레버를 돌려주었다.(반시계방향)
 

 
 
 
 
 

3. 오차 레버 수정 후, 실제 오차를 재측정한다.

 
눈금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감으로 레버를 돌려서 오차를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확인 점검이 필요하다.
다시 같은 체위로 시계를 놓고 오차를 측정하였더니, 아래처럼 개판이 되었다ㅋㅋ
 

 
 
살살 돌린다고 돌렸는데, 많이 돌아가서 +14에서 -51로 확 느려졌다.
다시 +쪽으로 오차 조정 레버를 돌려서 맞춰줘야 겠다.
처음에 돌렸던 감을 가지고 그것보다 약하게 돌린다는 느낌으로 이번엔 시계방향으로 돌려주었다.
 
 

 
 
 
그 결과, +3초/일로 봐줄만한 오차로 조정되었다.
운이 좋아 2번의 레버 조작만으로 조정이 완료되었다.
 
사실, 시티즌 복어는 디자인도 유니크하고, 성능도 좋은데, 이놈의 시간 오차가 너무 커서 거슬렸었다.
이렇게 6개월 가까이 착용하였었는데, 이렇게도 쉽게 10분도 안돼서 오차를 조정할 수 있었다니..
진작에 조정할 것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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