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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북한버전, 북한약 '양춘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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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인 북한도 역시 사람 사는데라 그런지 발기부전약이 있었다.

그거슨 바로 "양춘삼록".

교갑약(캡슐) 이다.

 

양춘삼록

석암약제국이라는 제약회사에서 만들었나보다.

2013년도에 만들어진 약인데, 디자인은 한 2000년대 정도로 보인다..

외래어를 극도로 싫어하는 북한에서 저렇게 대놓고 영어를 사용한 것을 보니, 수출을 염두해둔 제품같다.

 

주성분을 살펴보기 위해 뒷면을 보면,

양춘삼록

 

[조성]에 인삼, 녹용 등 각종 한약재를 보고, '오 발기부전 치료가 생약으로만 가능했던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운데 실데나필레몬산염(시트르산염)이 껴있다. 역시 합성약이 직빵이긴 한가보다.

 

우리나라였으면 적응증, 용법, 용량이라고 표기했겠지만, 이 약은 [쓰는데], [쓰는 법] 이라고 써있다.

처음엔 낯설어서 어색했지만, 보면 볼수록 직관적으로 뜻이 확 와닿는 것이 괜찮은 표기인 것 같기도 하다.

 

양춘삼록

 

설명서도 양면으로 한쪽은 한글, 한쪽은 영어이다.

약간의 단어만 다를 뿐이지 우리나라 약 설명서와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마지막 줄에 써있는 글이 꽤나 인상적이다.

"정상적인 성생활을 회복하는 경우 면역기능이 높아지고 로화를 막으며 왕성한 열정을 가지고 일할수 있습니다."

결론은 발기부전 치료로 일을 하는 것이었다..

 

양춘삼록

 

이미 제조된지 십년이나 지난 약이라 먹을 엄두도 안났지만, 투명하게 내부 생약제제가 비치는 꽤나 인상적인 캡슐이다.

북한에는 GMP가 있을까? 어디에서 실사를 받고 인증을 받을까 궁금해지는 '양춘삼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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