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개요
차라고는 녹차 옥수수차가 전부였던 저에게 쇼핑몰에서 연말이라고 고오급 차 세트를 보내줬습니다.
5 가지 종류가 있었고 가장 눈에 잘 보이는 빨강, 히비스커스 차를 마셔보았습니다.
제품 박스에는 히비스커스가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고 써있었습니다.
머 의약품도 아니고 차에 효능이라 해봐야 미세하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좀 과하게 광고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동료와 함께 따스한 티타임을 갖었고, 맛은 뭐 무난하게 좋았습니다.
증상발현
문제는 차를 마시고 약 10분 뒤에 나타났습니다.
30년 넘게 생전 겪어보지 못한 증상이 었습니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현기증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근데 이게 그냥 어쩌다 한번씩 느껴지는 현기증 증세가 아니라 강도가 훨씬 쎄서, 제 인생에서 가장 죽음에 가까웠던 순간이라고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하루세끼 다 챙기고 운동도 꾸준히해서 건강에는 자신있었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약 10시간이 지나자 거의 증세가 없어졌는데요, 찾아보니 혈압강하 논문도 있고 히비스커스 때문에 저혈압 증세를 겪은 것이 었습니다.
결론
약사로서 의약품이 아닌데 이렇게 생리조절 기능이 강한 작용이 있는 식품은 차라리 안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의약품이 식약처의 철저한 관리감독하에 이뤄지는 이유는 사소한 복용량 실수에도 제가 겪은 것처럼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히비스커스 차가 의약품처럼 활성물질이 함량으로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히비스커스 한포에 주성분이 일정하게 관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혈압약이 전문의약품으로 관리되는 이유는 의원에서 혈압약 복용에 따른 혈압을 모니터링하며 용량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효능이 강력한 히비스커스를 의약품처럼 모니터링 없이 임의로 차를 마시게되며 혈압이 결코 일정하게 관리되지 않아서 보다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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