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요법(Homeopathic)

동종요법?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뭐 그럼 그대로 모르고 지나가면 된다.
몰라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Homeopathic(동종요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한다는 것은 분명 어떤 이유로든 이 '동종요법'이라는게 눈 앞에 탁 걸렸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구매한 약에 HOMEOPATHIC 이라고 써 있어서, 이게 뭔지하고 찾는게 대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동종요법이라는게 매우 생소하고 활성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

동종요법

동종요법이란 과거 의료기술이 하찮을 시절, 어떻게든 치료해보겠다고 이런 저런 사람들이 발버둥치다 알아낸 방법이다.

기본 원칙은 "현재 질병이 있다면 그 질병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극소량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한다" 이다.

이게 뭔 소린가 싶겠지만, 예를 들어 어떤 환자가 열이 겁나 많이 난다.
그런데 순전히 예를 들어 버섯을 먹으면 열이 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그 버섯을 엄청나게 희석해서, 열이 난 환자에게 먹이면 그 환자의 열이 내려간다는 소리다.

?

숨은 메커니즘은 바로 인체의 치유작용이다.
인체는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데, 열이 나는 물질을 아주 소량 투약하면 그에 대한 반응으로 인체가 치유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는 것이다.
즉, 감기에 걸려서 열이 났어도, 발열물질인 버섯을 희석해서 먹는다면, 그 버섯의 물질이 인체의 열을 내려주는 메커니즘을 촉진해서 감기에 의한 열이 내려간다는 원리?!

뭔가 보이스 피싱이나 피라미드 사기에서 들을 법한 원리이다.

동종요법의 효과?

전세계에서 의약품 규제의 1인자 FDA 입장을 살펴보자.
https://www.fda.gov/drugs/information-drug-class/homeopathic-products

Homeopathic Products

FDA에서 2022.12.16에 동종요법 지침을 발표했다.
요약하면 의약품의 기본 조건인 "안전성, 유효성"을 동종요법에서는 확인할 수 없고, 현재 동종요법으로 표시된 FDA 승인제품은 없다는 것이다.
FDA에서 안전성, 유효성을 보증해주지 못하니 HOMEOPATHIC이라고 적힌 의약품은 알아서 주의하라는 것이다.




또한, 백여가지 임상결과를 분석한 논문을 살펴보면,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05)67177-2/fulltext

Are the clinical effects of homoeopathy placebo effects? Comparative study of placebo-controlled trials of homoeopathy and allop

동종요법약과 플라시보약과 임상적 유효성 차이는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플라시보약: 임상시험에서 시험약과 비교하기 위해 아무런 효과가 없고, 외관만 똑같이 생긴 약.(예: 밀가루약))

즉, 동종요법에 의한 치료효과는 거의 플라시보효과라고 봐도 될 것이다.
이 약을 먹거나 바르면 내 몸이 낫는다는 믿음이 나를 낫게하는 것이다.



그리고 판매되는 동종요법 약들은 대게 성분에 3x, 4x, 2c라고 표기 된 것을 볼 수 있다.
x는 1/10배 희석, c는 1/100배 희석으로 보면 된다.
그럼 2c는? 1/100 희석을 2회 반복한 것이다. 즉 1/100 x 1/100 = 1/10000 만배 희석!
농축된 원료를 쓰는 것이 아니라 생약 그대로 쓰는 동종요법 특성상 만배 희석하면 대체 물이랑 뭐가 다를지..

여튼 괜히 해외에서 동종요법 약을 사오지 말고 그 돈으로 든든한 한끼와 꿀잠 한숨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