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기아가 현대랑 합쳐지기 전,
기아에서 지금까지도 없는 스포츠카를 출시 했다.
바로 엘란.
90대 국산 스포츠카라하면 겨우 티뷰론이었다.
티뷰론도 그때는 정말 이쁜 차이긴 했지만, 그냥 투도어인 스포티카 그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같은 시대, 90년 후반 일본에서는 후륜구동의 도요타 수프라, 미드쉽의 혼다 NSX, 전설이라 불리웠던 닛산 스카이라인등.. 스포츠키 라인업이 짱짱했었는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좀 아쉬웠던게 사실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틔 역사가 훨씬 짧았고, 대부분 일본차를 가져와 수정해서 판매하며 기술을 쌓았기 때문에 멋진 스포츠카를 자체 개발하기엔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기아가 선택한 것은 영국 로터스라는 스포츠카 업체로부터 차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엘란!
1996년에 나와 1999년 기아 도산과 함께 사라지게되어 짧은 삶을 살다 갔다..
기아 엘란은 전륜구동이었지만,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국산차로는 출시된적이 없는 컨버터블이다. 소프트탑이지만 지금봐도 정말 멋지다.
주차장에서 우연히 목격하게되어 열심히 구경했다. 거의 25년이나된 자동차인데 아주 깔끔하고 상태가 좋았다.
특이하게 탑이 오픈된 상태로 주차되었었는데, 탑 개폐기능이 고장났는디 부품 수급이 안돼서 못 고치는게 아닌가 싶었다ㅜ
또 이차는 우리나라 유일하게 팝업식 헤드램프다.
그래서 이렇게 눈을 감고 있으면 정말 깔끔한 얼굴을 보여준다.
옛날차라 그런지 차체가 정말 작다. 로터스 메이커 자체가 작은 자체를 많이 만들지만, 엘란은 거의 지금의 코나 정도의 크기이다.
그래도 날 좋은날 저렇게 풀로 오픈하고 강변도로를 달리면 기분이 날아갈것 같다.
다행히 탑이 열려있어 내부도 구경할 수 있었다.
기아가 아닌 로터스 핸들을 달고, 5단 수동변속기를 갖고 있었다.
문 쪽에 보이는 직물은 옛날 어머니가 타셨던 아벨라가 생각나는 모양과 질감이었다.. 추억에 빠지게하는 올드카.
차주가 가죽을 오래 보호하려고 그런지 방석도 준비되오있었다.
기아가 1000만원 이상씩 손해보고 팔았다던 엘란.
이시절 쏘나타가 1500만원정도 했으니 1000만원씩 손해봤어도 정말 비싼게 출시된 자동차였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스펙에 최고속력이 200키로가 넘는 차는 국산차중 이차가 처음이었던 것 같았다.
몸무게가 1070kg 뿐이 안나가는 경량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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