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와보니 냄비가 타 있다.(누가 태웠을까)

대충 솔로 문질러 보니 물리적 방법으로는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놈이었다.
화학적으로 냄비 탄 것 제거방법은 염기성 물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냄비가 탔다는 건 주로 음식물 속 지방(지방산)과 단백질이 엉겨 붙은 것이다. 이 지방산을 알칼리성과 만나면 비누화 반응을 일으켜 냄비에 본드처럼 딱 달라붙어 있던 기름진 탄 자국이 '물에 녹는 비누' 성질로 변해버린다.
베이킹 소다
탄 냄비 살리자고 특수한 재료를 살 필요는 없다. 집에 있는 베이킹 소다면 충분한 염기성이다.

냄비에 탄부분이 잠기도록 물을 넣고, 베이킹소다 3-4스푼 넣고 끓인다.

그러면 신기하게 탄부분을 중점으로 거품이 일어나며 탄부위에서 조각들이 떨어져 나온다.
이렇게 약 10~20분 끓여준다.

식힌 후 가볍게 솔질 한 것이다.(철수세미로 문지를 수 있겠지만 그러면 냄비 코팅이 다 벗겨져 탄걸 제거하는 것보다 더 손해다)
많이 없어졌지만.. 탄게 심했는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좀 더 강력한 염기성이 필요하다.
과탄산나트륨(표백제)
베이킹소다(pH8)보다 약 1000배 강한 과탄산나트륨(pH11)을 시도한다.
이름만 들으면 이게 집에 있을까 싶지만, 표백제의 주원료가 바로 과탄산나트륨이다.


과탄산나트륨 외 계면활성제 등이 있지만 주성분이 과탄산나트륨이라 이걸 쓰면 된다.

얘도 베이킹소다랑 비슷하게 사용한다. 탄 부위에 과탄산나트륨을 넣고 물을 채운 뒤 끓인다.(물을 채우면 결국 과탄산나트륨을 정성스럽게 탄부위에 놓은게 다 헛수고가 되기 때문에 그냥 아무렇게나 넣어도 되더라..)

계면활성제가 있어서 그런가, 끓이면 엄청난 거품이 난다. 신기하게 탄 부위에는 탄화색인 누런색 거품이 위 사진처럼 뽀글뽀글 튀어나오는게 아주 재밌고 효과가 있어 보인다.

거품 대 잔치.
마침 옆에 컵라면 컵이 있어 거품을 몇 번 거둬내 주었다. 급하게 거품이 넘치면 잠시 불을 꺼준다.
이렇게 한 20~30분 끓이고 충분히 식혀준다.

그리고 가볍게 솔로 문질렀다.
확실한건 탄 건 다 없어졌다.
근데 냄비 코팅이 다 벗겨졌다..
저렇게 탄 부위만 벗겨진걸 보면, 베이킹소다나 과탄산나트륨 때문에 벗겨진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너무 많이 타서, 탄화물이 다 떨어져나가니 벗겨진게 드러난 것 뿐이다.
여튼 가볍게 탄 냄비라면 벅벅 문지르거나, 베이킹소다를 쓰기보다는 처음부터 과탄산나트륨(표백제)로 확 끓인 후 가볍게 솔로 문질러 제거하는게 훨씬 힘 안들이고 편한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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