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시계 산매경에 빠지더보니, 시계 부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보다보니 '이거 부품만 가지고 시계를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부품 주문!
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저렇게 부품 4개면 충분하다.
1. 케이스+브레이슬릿(56000원)
2. 다이얼(20000원)
3. 핸즈(13000원
3. 무브먼트(35000원)
총 12만원 정도
(알리는 세일을 잘 노려야한다. 내가 주문하고 1주알 뒤에 케이스가 반값으로 내렸다ㅜ)
조립순서1.
다이얼과 무브먼트 결합.
가장 흔한 NH35 무브를 사용했다.
가장 흔해야 호환되는 다른 부품들을 구하기 쉽다.
초심자라면 무조건 NH35로 시작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익스플로러 다이얼.
알리에서는 저기 로고 부분을 지우고 판매사진으로 등록해놓는다. 그래서 저 로고가 붙어서 나에게 올지, 무로고로 올지는 까볼때까지 모른다..
여튼 무로고보다는 로고있는게 안정감은 있는것 같다.
하지만 저 seiko 밑에 한줄은 없는게 낫지 않았을까!
무브먼트에 난 구멍은 2개인데 다이얼의 다리는 5개이다.
필요없는 다리 3개는 분질러 없애자.
다이얼의 다리 몇개 분잘렀더니 무브먼트와 찰떡으로 결합된다.
조립순서2.
핸즈를 결합하자. 아마 이게 가장 힘든 작업이다.
뛰어난 시력과 떨리지 않는 굳은 손가락이 필요하다.
크기 순서대로 시침-분침-초침 순서로 무브먼트 기둥과 결합시켜줘야 한다.
최소한의 부품으로 핸즈 결합 툴 + 돋보기를 권장한다. 물론 이런 거 없이 핀셋으로만도 결합을 해본적이 있지만, 그건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다이얼에 데이트창이 있다면 일단 데이트가 딱 바뀌는 시점까지 용두를 돌려 맞춰준다. 이후 핵기능으로 무브를 멈추고 그대로 시,분,초침을 12시정각으로 끼워준다. 그래야 앞으로 자정 12시가 되면 날짜가 딱딱 바뀔 것이다.
다행히 이번 익스플로러 다이얼은 데이트창이 없어 그냥 막 끼워줬다. 하지만 12시 정각으로는 맞춰 끼워줬다. 그래야 시,분침 이 매정각마다 딱딱 맞는다.
초심자라면 30분만에 3개 핸즈를 다 결합한다면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것이다. 예지동으로 취업하자.
어찌어찌 핸즈가 들어 간 것 같으면, 이렇게 옆에서 3개의 핸즈가 평행하게 잘 들어갔는지 검사한다.
시침,분침,초침이 한바퀴 돌때 서로 간섭이 없고 다이얼의 인덱스랑도 간섭이 없는지 체크.
조립순서3.
용두결합.
핸즈 결합이 최고 난이도라고 했지만, 이 용두 결합 단계는 심리적 최고 난이도이다. 왜냐면 용두 결합시에는 필연적으로 용두 길이 조정을 위해 용두를 잘라줘야하는데 이때 조금만 많이 잘라버리면 그 용두는 폐기처분이다..
용두를 가장 깊숙히 넣고 무브가 용두 단계별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이후 용두의 남는 길이 만큼 잘라 주고 다시 용두를 결합한다. 글로 설명하기 참 힘드니.. 이건 아래 영상 참조
조립순서4.
좁밥단계이다. 방수링에 방수오일을 젖혀주자.
케이스사면 이미 방수링이 끼워져있는데 방수오일이 안발라져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땐 3천원짜리 알리 방수오일을 덕지덕지 발른 후 재 삽입.
조립순서5.
케이스 닫고 브레이슬릿 조정.
저렇게 생긴 스크류 케이스백은 별도 공구가 필요한데, 그냥 고무장갑 마찰력으로 혼신의힘으로 닫아준다. 이렇게 닫고 1주일간 아무 생각없이 세수하고 손씻는데 방수 문제는 없었다ㅋ
짠. 딱 1시간 걸렸다.
섹..스플로러(세이코+익스플로러)
36mm 바둑알인게 아주 맘에 든다.
상세 설명과 영상은 아래에.
https://youtu.be/Q605qD2-OgA?si=XCdQLf0ch2minsIL
'시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랜드세이코 쿼츠 검판, SBGX261 구매 후기 (0) | 2024.08.18 |
---|---|
그랜드세이코 시계줄 줄이기(셀프 조정) (0) | 2024.07.30 |
일본 세이코, 시티즌, 롤렉스 현지 시계 가격 (빅카메라, 요도바시) (0) | 2024.06.29 |
세이코 돌체 SACM150 구매 가격 후기 (0) | 2024.06.24 |
알리 시계 로고 교체 (1) | 2024.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