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탑 시계라는 말이 있다.
시계 쟁이들이 시계를 너무 많이 모으다 보니, 나중에는 결국 하나만 남기고 다 정리한다.
그렇게 수많은 시계 중 딱 하나만 남는 그런 경쟁력이 있는 시계. 어디서나 착용이 가능하고, 어디서나 어울리고, 어디서나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런 스펙을 가진 시계, 그것이 바로 원탑 시계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준수한 방수 성능과 무브먼트 성능 그리고 캐주얼 또는 어느 정도 격식 있는 상황에도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분위기있는 시계가 대부분 원탑 시계가 된다.
오늘 그 원탑의 조건을 만족하는 독일산 시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라코 플리거 프로이다.
독일에서 직배송된 따끈따끈한 페덱스.
실용주의 독일이라 그런지, 다른 스위스 메이커에 비해 박스가 작고 간소하다.
보관하긴 편할듯 하다.
(가격이 배송비까지 포함하여 150만 원 정도이지만..)
드디어 얼굴을 마주한다.
라코는 주문과 동시에 생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직배송까지 합치면, 받기까지 약 2~3주가 걸린다.
라코는 케이스 크기, 데이트창 유/무, 용두 위치, 케이스백 유리적용 여부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주문한 옵션은 가장 많이 선택되는 37mm, 논 데이트, 솔리드백 이다.
데이트 창이 없어서 다이어리 좌우 대칭이 잘 맞는게 보기에 아주 마음이 편안하다.
또 플리거의 특징이 위 사진과 같은 풀 야광이다.
이것도 대칭이 잘 맞고, 어디하나 너프되지 않고 깔끔한 야광이다.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의 37mm 검판 형제, 그랜드세이코 SBGX261과 함께 보면 이런 모습이다.
261은 약간 반짝이는 편이고, 라코는 전체가 무광인 것이 차이가 나지만, 크기나 구성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닮았다.
무게는 스테인리스 시계 치고는 가벼운 편인 107g.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타고 다니는데 부담이 없다.
실제로백은 생각보다 사용하는 일이 많지 않아서, 옵션 비용도 절감할 겸 솔리드 케이스 백을 선택했다.
여기도 실용적인 문구만 몇 가지 있고 굉장히 심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크루 용도와 함께 스크류 케이스 백이라 플리거 시계이지만 방수가 200m로 훌륭하다.
셀리타 sw200 무브먼트인건 스펙으로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몰라서 케이스백을 열어 보았다. 솔리드백이라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라코 로고가 새겨진 범용 무브먼트, 셀리타가 들어있었다.
손목 둘레가 17cm가 약간 안 되는데, 37mm 케이스가 가장 적당하게 맞는 것 같다.
1부터 11까지 빠짐없이 다이얼에 써 있어서 시간을 읽기가 참 편하다.
라코라는 별로 유명하지 않는 마이크로 브랜드이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쓰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서 헤리티지는 그 어떤 시계 브랜드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
준수한 외모, 뛰어난 방수, 가벼운 무게, 사파이어 글래스, 스테인리스 브레이슬릿, 딥한 헤리티지까지.
육각형 인재가 아니라 육각형 시계가 아닌가.
이렇게 골고루 갖추고 있으니 원탑으로 삼으며 다른 시기에들 들어갈 돈을 아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구매하는 방법이 약간 복잡하다는 것인데 아래 구매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https://realjpharm.tistory.com/160
라코 플리거 프로 공홈 구매(직구 관세 면제, 부가세 납부)
라쿤은 구매하려면 독일라꾸 공홈에서 직구를 하거나 아니면 한국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구매를 해야 한다.당연하겠지만 한국 구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면 축구보다 약 15만 원 정도 비싸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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